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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밤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영화 올빼미

youngstory01 2025. 2. 1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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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빼미

맹인 침술사 경수

조선 시대, 맹인 침술사인 경수(류준열)는 낮에는 앞을 보지 못하지만, 밤이 되면 희미하게 사물을 볼 수 있는 주맹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병을 철저히 숨긴 채 궁궐에 들어가 왕세자와 인조를 치료하게 되었습니다. 궁궐은 평범함 사람이 살아가기엔 어려움이 많아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살아갔습니다. 어느 날 청나라의 인질이었던 소현세자가 돌아오면서 아버지인 인조는 불안해했습니다. 소현세자는 오랜 지병을 앓고 있었는데 이형익이 퇴궐한 사이 기침이 심해져 경수가 홀로 침을 놓게 되었습니다. 경수는 몸이 많이 경직되어 있으니 마음의 짐을 덜어내야 회복된다는 말을 하며 침을 놓아주었습니다.  소현세자는 경수의 진단과 침술을 받고 증상이 완화된 후 경수와 가까워지며 그가 보인다는 것을 눈치채게 됩니다. 경수는 소현세자에게 밝은 곳에서는 볼 수 없고 어두운 곳에서는 조금 볼 수 있는 병을 앓고 있다 비밀을 이야기하고 그런 그에게 소현세자는 확대경을 선물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소현세자의 상태가 악화되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경수는 이형익과 함께 소현세자에게 찾아갔습니다. 침술을 놓는 이형익이 독이 든 침으로 시술하는 걸 보고 속으로 놀랐습니다. 침술을 마치고 돌아온 경수는 소현세자를 구하기 위해 해독제를 들 다시 찾아가는데 세자는 이미 사망해 있었습니다. 너무 놀란 경수는 도망쳤지만 다리에 상처를 입고 말았습니다.

죽음의 진실

경수는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소현세자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목숨을 걸고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암살 지시가 적힌 인조의 밀서를 확보하였으나 왕의 권력을 이길 방도가 없어 좌절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를 도와줄 수 있는 최대감을 찾아 그와 함께 인조의 필체를 증명하기 위한 계획으로 인조의 오른손을 침술로 마비시켜 왼손으로 문서를 작성하게 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경수는 밤이 되면 앞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왕의 명령으로 추격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세자의 후손인 원손을 구하기 위해 경수는 원손을 데리고 궁궐을 탈출하지만 그 사이 날이 밝아 앞을 볼 수 없었고 원손을 업고 도망치다 결국 병사들에게 둘러싸쌓여 잡히게 되었습니다. 옥에 갇혀 진실에 울부짖는 경수로 인해 신하들은 진실을 알게 되었고 충격으로 인해 왕의 어명을 듣지 않았습니다. 경수는 인조의 눈을 피해 살아남았고 4년 후에 경수는 마을에서 유명한 침술사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인조는 자신이 저지른 패륜으로 정신과 몸이 모두 망가졌으며 경수는 다시 궁궐로 들어가게 됩니다. 결국 세상을 떠난 인조의 사인은 세자의 죽음과 같은 학질이라고 말하는 경수의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주인공인 경수가 낮에는 볼 수 없고 밤에만 보이는 주맹증을 가진 침술사라는 사실을 미리 영화에서 알려주었기에 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긴장감이 더 해졌습니다. 

영화의 소재 주맹증

이 영화는 조선왕조실록의 "세자는 본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병을 얻었고 병이 난 지 수일 만에 죽었는데, 이목구비 일곱 구멍에서 모두 선혈이 흘러나와...(중략)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습니다."라는 한 구절에서 영감을 받아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올빼미라는 새의 이름을 빗대어 지은 영화 제목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다른 새들은 밤에 잘 보지 못하지만 올빼미와 주맹증 맹인 침술사 주인공은 밤에 잘 보인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침술사 맹인이 아무도 보지 못하는 캄캄한 밤에 무엇을 보았는가?"라는 영화의 질문은 답을 다 알고 있음에도 흥미로웠습니다. 올빼미는 다른 새의 먹잇감이 되는 새가 아니라 맹금류입니다. 캄캄한 밤에 볼 수 있는 시력은 올빼미의 가장 큰 힘입니다. 주인공 역시 보고도 못 본척하고 들어도 못 들은 척 하해 올빼미와 닮아있었습니다. 주인공이 겪고 있는 주맹증은 밤에 보이지 않는 야맹증과 반대의 질환입니다. 주맹증은 낮에 시력이 나빠지고 빛에 노출이 되어도 눈의 불편감이 없으며 시력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빛이 상대적으로 없는 밤이나 어두운 공간에서는 시력이 정상화되는 편입니다. 이러한 주맹증을 영화에서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어두운 색조와 독특한 카메라 앵글을 사용해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으며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등장인물을 통해 개인의 선택과 그것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려주었으며  사회라는 시스템이라는 세상 속에 사는 우리에게 개인이 겪는 고통과 고뇌를 심도 있게 다룬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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