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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밑바닥을 보여주는 영화 끝까지 간다

youngstory01 2025. 2. 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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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끝까지 간다

박창민(조진웅)

고건수는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 형사입니다. 오랜 현장 경험으로 강력 사건들을 해결해 왔지만 특별히 출세길에 오른다거나 주목을 받는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고건수 인생 최악의 하루입니다.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는 날이었고 감찰 조사를 받은 날이었었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뺑소니 사고까지 저지르게 됩니다. 이 모든 불행이 단 하루에 얼어나 고건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뺑소니 사고 피해자의 시신을 어머니의 관 속에 숨기며 모든 증거를 덮어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선택은 잘못된 선택이었으며 고건수는 이 사건으로 인해 점점 큰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고건수는 평범한 경찰이지만 극한의 위기가 닥쳤을 때는 놀라운 순발력과 생존 본능을 보여줍니다. 교통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시신을 어머니의 관에 숨기는 대담함과 다른 사람의 협박에 맞서 끊임없이 반격할 방법을 모색합니다. 그리고 경찰 조직 내부의 감시와 수사망을 잘 피해 가며 증거를 조작하는 치밀함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이런 모습은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겉으로 보이는 강인한 외면과 달리 내면은 심리적 공포와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그의 눈빛과 표정은 정의와 생존 사이에서 갈등하며 무너져가는 속내를 보여줍니다. 고건수는 현대 사회에서 평범한 사람이 위기에 몰려있을 때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형사이지만 정의보다는 생존을 택했으며 위기 앞에서 누구나 끝까지 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창민(조진웅)

박창민은 고건수와 같은 경찰입니다. 하지만 법을 수호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겉으로는 능력 있는 경찰이지만 실제로는 경찰 내부에서 부패에 깊이 연루된 인물입니다. 고건수가 저지른 뺑소니 사건을 목격하고 이를 빌미로 그를 협박하여 숨겨진 시신을 찾으려고 합니다. 시신에 비리 증거가 있는 USB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박창민은 영화 내내 고건수를 심리적, 물리적으로 집요하게 압박하는 협박범입니다.  그는 단순히 돈이나 권력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안전과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극단적인 기회주의자입니다. 경찰 조직의 비리 증거가 담겨있는 usb를 찾기 위해 고건수를 쫓으며 동료나 상사마저도 필요하다면 제거하는 냉혹함을 가졌습니다. 시신을 찾기 위해 살인까지 서슴지 않으며 인간적인 동정심이나 양심을 찾기 힘든 인물입니다. 박창민은 경찰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법을 지키지 않고 법 위에서 권력을 행사합니다. 고건수를 협박할 때 경찰의 권한을 이용해 수사망에 몰아넣었고 그의 동선을 파악하해 집과 직장에서 끊임없이 그를 협박하여 공포심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경찰 내부의 부패한 연결망을 이용해 정보를 빼돌리고 사건을 조작합니다. 박창민은 현대 사회에서 공권력과 권력이 어떻게 남용될 수 있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인간의 밑바닥

박창민은 고건수의 약점을 쥐고 협박하며 시신을 계속 요구합니다. 고건수는 단순히 협박당하는데서 끝나지 않고 박창민의 약점은 무엇인지 찾아 반격을 하려고 준비합니다. 박창민의 함정 속에서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며 선과 악의 경계가 사라진 괴물처럼 변해가는 자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고건수가 저지른 뺑소니를 무기 삼아 박창민은 시신을 요구합니다. 함정을 설치하며 끊임없는 압박을 가하고 자신이 항상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점차 자신의 덫에 스스로 걸려들기 시작합니다. 고건수의 예기치 못한 반격에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되며 경찰 내부에서도 그를 위험인물로 간주해 보호를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처음의 여유로움은 점점 사라지고 살기 위한 광기와 초조함만 남게 됩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서 결국 고건수는 박창민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인간성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는 끝까지 살아남았지만 그 끝은 승리의 기쁨이 아닌 씁쓸함과 공허함만이 남았습니다. 인간의 밑바닥은 과연 어디까지인지 생각해 보게 되는 결말입니다. 이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예측이 가능한 스토리이지만 박진감 넘치는 연출과 스피드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두 비리 경찰이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대결한다는 설정은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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