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하얼빈의 등장인물 먼저 살펴본 후 줄거리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안중근(현빈)은 러시아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조선의 혁명가로써 이토 히로부미 암살 작전의 중심인물입니다. 한 발의 총성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강한 신념을 가진 인물입니다. 안중근과 함께 작전을 실행하는 독립운동가는 우덕순(박정민), 조도선(조우진), 연홍(전여빈)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 제국의 핵심 인물로 일본의 초대 총리이자 조선을 침략한 설계자입니다.
1900년대 초반, 일본 제국의 침략이 본격화되며 조선의 독립운동가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습니다.
러시아, 중국, 대한제국을 오가며 비밀리에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은 일본의 핵심 인물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독립운동 중심에 있는 안중근과 그의 동지들은 일본 제국의 실세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을 방문한다는 정보를 입수합니다.
그들은 일본의 조선 지배를 막기 위해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는 ‘하얼빈 의거’를 계획하지만 일본군은 이미 독립운동가들의 움직임을 눈치채고 감시를 강화해 하얼빈역으로 가는 길은 점점 위험해집니다.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 대표단과 회담을 마친 후 하얼빈역에 도착하는 순간, 안중근은 그를 향해 방아쇠를 당깁니다. "대한 독립 만세!" 총성이 울려 퍼지고, 일본군은 순식간에 역 안을 봉쇄합니다.
이 작전의 성공 여부가 궁금하다면 직접 관람해 보길 추천드립니다.
촬영 장소
영화 하얼빈은 강제규 감독의 신작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현빈, 조우진, 전여빈, 박정민 등 배우들이 출연하며, 1909년 하얼빈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중국 하얼빈은 실제 사건이 일어난 곳입니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장소인 하얼빈역은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될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부의 협조 문제로 실제 하얼빈에서 촬영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얼빈은 과거 러시아 조차지로서 유럽풍 건축물이 많았던 도시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영화 제작진은 최대한 하얼빈역과 비슷한 장소를 찾았습니다. 그 장소가 바로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Riga)입니다. 이곳에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의 구시가지와 역사적 건축물들은 1900년대 초반의 하얼빈 분위기를 재현하는 데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하얼빈을 포함하여 만주 지역은 겨울이면 눈이 많이 내리고 광활한 설원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영화의 기차 장면과 일부 야외 촬영은 몽골에서 했습니다. 몽골의 철도와 풍경은 영화 속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910년대 하얼빈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한국에서도 촬영을 했습니다. 제작진은 국내 세트장을 활용해 실내 장면과 중요한 대화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안중근
하얼빈 영화 속 안중근은 1879년 9월 2일,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남다른 총명함과 강한 책임감을 보였고 대한제국이 일본의 지배 아래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독립운동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일본의 탄압은 점점 심해졌고 안중근은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말로는 나라를 구할 수 없다 생각하고 대한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건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1909년, 대한제국은 사실상 일본에게 빼앗긴 상태였습니다. 그 배후에는 일본의 초대 총리이자 조선 침략의 핵심 설계자, 이토 히로부미가 있었습니다. 이토 히로부미는 1905년 을사늑약을 강제 체결하여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았고, 조선을 일본의 식민지로 만들기 위한 모든 작업을 주도했습니다. 이에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제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 대표와 회담을 하기 위해 하얼빈역에 도착한 순간 안중근은 방아쇠를 당겨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습니다. 안중근은 도망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체포되었고 당당하게 외쳤습니다. '내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이유는 조선의 독립을 위해서다!"
안중근은 체포된 후 일본 감옥에 수감되어 법정에서 1910년 3월 26일 사형 선고를 받고 순국하였습니다.
마지막 순간 그는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단순한 독립운동가가 아니라 목숨을 걸고 조선 독립을 위해 행동한 혁명가였고 평화를 꿈꿨던 사상가였습니다. 그의 정신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가슴속에서 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