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써니 줄거리
누구나 한때 세상을 다 가질 것처럼 웃고 떠들었던 시절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각자의 삶을 살다 보면 그 순간들이 마치 꿈처럼 느껴질 때가 있고 문득 그 시절을 함께한 친구들이 보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영화 써니는 바로 그런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40대 주부 나미(유호정)는 병원에서 오랜 친구 춘화(진희경)를 우연히 만납니다.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춘화는 암 투병 중이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춘화는 병원에서 만나 나미에게 써니 멤버들을 다시 모아달라 부탁합니다.
나미는 마음속 깊이 묻어두었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한때 세상을 다 가졌던 것처럼 웃던 친구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합니다.
25년 전, 전라도에서 서울로 전학 온 시골 소녀 나미를 반겨준 친구들이 있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인 춘화(강소라), 걸크러쉬 욕쟁이 진희(박진주), 철없는 로맨티시스트 상미(김민영), 가요를 좋아하는 금옥(남보라), 순수하고 따뜻한 친구 복자(김보미), 시크한 미소녀 수지(민효린) 이렇게 6명의 여학생들이며 써니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그룹이었습니다. 이들은 학교에서 가장 멋지고 유쾌한 여학생들이었고 그들과 함께 나미는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함께합니다.
영원할 것 같던 시절과 우정도 시간이 지나 각자의 인생으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인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모두 변하게 됩니다. 외모도 변하고 하는 일도 변하고 가치관도 변하게 됩니다. 그러나 오랜 친구를 만나면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반갑고 편안한 순간이 있습니다. 춘화의 말처럼, 진짜 친구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오래 떨어져 있어도, 다시 만나면 10대 때 그 모습 그대로인 것처럼 웃고 떠들 수 있는 사이가 이 영화에서는 써니였습니다.
사람들에겐 누구나 10대 시절이 있습니다. 가장 빛나던 순간이지만 그때는 미처 깨닫지 못하고 지나갑니다. 세월이 흐르고 돌아보면 그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였다는 걸 알게 됩니다. 가장 행복했지만 그 시간은 지나고 어른으로써 현실을 살아가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춘화의 부탁으로 친구들을 찾아다니는 나미는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관객들 역시 과거의 친구들을 찾아가는 나미를 보며 잊고 있던 기억을 꺼내 주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우린 여전히 인생의 주인공이고, 아직 늦지 않았으니 지금부터라도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자고 말하는 춘화를 보며 관객들 역시 후회 없는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영화 써니는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현실에 치여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이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우정과 지금 이 순간을 후회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결론
영화 '써니(Sunny)'는 대한민국의 감성을 잘 담아낸 작품입니다. 1980년대와 2010년대를 오가며 그리움과 추억을 노래하며 풀어나가는 작품입니다. 영화의 전개가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이루어지는데, 유쾌함과 씁쓸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우리가 어린이 된 지금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는 느낌이 들어 관객들은 나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가장 행복한 순간을 회상합니다. "그때가 가장 행복했어."라는 대사는 슬프고 공감이 되는 대사입니다. 현실을 살다 보면 나는 누구이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데 이 영화는 학창 시절의 추억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을 후회 없이 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나미가 현재로 돌아와 써니 멤버들과 함께 춘화를 찾아가지만 병에 걸려 친구들을 못 보고 춘화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춘화 장례식에서 춘화의 소원대로 친구들이 예전 그날 장기자랑을 못했던 춤을 추게 됩니다. 이 장면은 모든 관객들이 손꼽는 명장면이며 이때 나오는 음악 역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를 관람한 후 오랜 친구들이 보고 싶고 생각난다면 친구들에게 잘 지내는지 연락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중한 나의 삶은 누군가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기에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